[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인 '메가클러스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변 아파트와 지식산업센터까지 열기가 뜨겁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1832건으로 전년(9222건)보다 28.3% 증가했다. 경기도 지역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같은 기간 용인시와 가까운 수원시 아파트 거래량도 1만2679건으로 전년(1만127건)대비 2.3% 늘었다.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일대에 415만여㎡ 규모로 조성하는 일반산업단지와 지난해 말 남사읍 일대 710만㎡ 규모로 지정된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부터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첫 팹(Fab·생산시설)을 착공했다.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주변 교통 인프라 확충이 예정되면서 용인 신규 아파트도 인기다.
이미 분양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1681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568가구)', '역북 서희스타일스 프라임시티(912가구)'도 100% 계약을 마쳤다.
후속 공급도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공급에 이어 2∙3단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2043가구 규모로 1단지와 합쳐 총3724가구로 조성된다. 용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이어지는 45번 국도 옆에 들어서는 게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10일부터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인근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 일대에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 전용면적 84㎡~182㎡, 총 660가구로 조성된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투시도 [사진=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투시도 [사진=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
침체된 지식산업센터도 경기도 용인에서는 예외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용인시 영덕동 삼성전자삼거리 근처에 조성하는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의 계약률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지하 6층, 지상 최대 33층, 5개 동에 연면적은 35만여㎡로 서울 롯데월드타워보다 큰 규모로 지어진다. 용인 반도체클러스와 멀지 않은 입지로 수요가 꾸준하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용인 분양시장은 예외적인 분위기"라며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서 토지 보상이 시작되면 풀린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참고링크 : http://www.realestatecactus.com/